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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데 아는척 하는 건 죄가없다/아는척 하기 좋은

세계 여성의 날 (3월 8일)

by 보통의 직장인 2022. 3. 8.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으로
자본주의 체제가 발전하면서
여성의 지위는 과거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여성들에게 남성들보다 가혹한 조건을 요구했습니다.

1857년 여성 노동자들의 불만은
미국 뉴욕에서 열악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에 항의하는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경찰에 의해 해산되었지만,
이 움직임으로 2년 후인
1859년 3월 최초의 여성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됩니다.

50년이 흐른 1908년 
15,000여 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노동시간 단축, 임금인상, 노동환경 개선(빵) 그리고 투표권(장미) 등을 요구하며
뉴욕시로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1909년 2월 미국에서 첫번째 <전국 여성의 날>이 선포되고,

이에 영감을 받은 유럽에서는

1910년 8월 코펜하겐(덴마크)에서 개최된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

독일의 노동운동 지도자 클라라 체트킨(Clara Zetkin)과

제정 러시아(우크라이나 출생)의 여성 정치가  알렉산드라 콜론타이(Alexandra Mikhailovna Kollantai)의 제안으로

모든 나라에서 동시에 여성의 권리 신장을 주장하는 <여성의 날>을 제안하였고,

 

(좌) Clara Zetkin (1857-1933) (우) Aleksandra Mikhailovna Kollontai (1972-1952) (출처:위키피디아)

 

이듬해인 1911년 3월 19일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덴마크, 스위스 등지에서

일할 권리, 차별 철페 그리고 참정권 등을 외치는 첫번째 <세계 여성의 날>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3월 19일은 1848년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4세가

    프랑스 2월혁명의 영향으로 노동자 계급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여성 참정권을 약속만한 날이라고 합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 이후, 아무래도 <세계 여성의 날> 행사는 급작스런 쇠퇴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전쟁 속에서도 노르웨이 등지에서 노력을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1917년 3월 8일, 러시아에서의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빵'과 '평화'를 내세운

대규모 시위를 통해 제정(帝政, 황다스린다) 폐지를 이끈 <러시아 2월 혁명>에 큰 공헌을 합니다.

이를 통해 러시아 황제가 쫓겨나게 되었고,

당시 여성 노동자들의 주장은 뒷날 <10월 혁명>을 통해 여성 평등권 신장을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 당시 <2월 혁명>은 율리우스력 기준으로 2월이였고, 이 혁명을 통해 그레고리력(현재 통용되는 양력)으로 바뀌면서

     13일이 늘어나 현재기준으로 3월 8일이 되었습니다. 

 

이후 UN은 1975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 해서 

매년 여성들의 사회, 경제, 정치 등 전반에 걸친 투쟁과 챙취의 역사를 축하하고 기념하고 있다.

 

(좌) 초의 나혜석 (1896~1948, 여권 운동의 선구자) (우) 허정숙 (1902~1991, 조선의 콜론타이)

한국에서도 1920년 일제 강점기에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박인덕, 김활란 등이 자유주의 계열

허정숙, 정칠성 등 사회주의 계열 각각 여성의 날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조선총독부는 행사를 감시는 했지만 탄압은 하지 못했고 1945년 까지 꾸준히 이어졌다고 합니다.

  ※ 참고로, 초의 나혜석 선생님은 배우 나문희 선생의 고모할머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광복 이후 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진 <세계 여성의 날>은

공개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소수의 작은 행사에 불과했습니다.

 

1985년 3월 8일, 제 1회 한국여성대회가 개최되고,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본격적인 각종 여성주의 단체들이 주가 된 전국적인 정치, 문화 행사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twitter @BreadandRoses16

 

매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세계 여성의 날 조직위원회(IWD)에서는 다양한 캠페인과 슬로건을 발표합니다.

 

올해인 2022년은 

#BreakTheBias (편견을 깨라)로

양팔을 X자로 들어올려 '편견에 반대한다'는 캠페인도 함께 했습니다.

출처 : IWD2002

최근 5년 간 테마는,

2021년 #ChooseToChallenge (도전을 선택하라)

2020년 #EachForEqual (각자의 자리에서 평등)

2019년 #BalanceForBetter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균형)

2018년 #PressForProgress (변화를 위한 압력)

2017년 #BeBoldForChange (변화를 위해 용기를 내라) 입니다.

 

<세계 여성의 날>은 페미니스트만의 특별한 날이 아니죠.

어린이날, 어버이날도 그럼
손녀, 손자, 딸, 아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만의 날인가요.

인류의 반이지만
그들의 변화에는 '용기', '도전', '압력'이라는 단어와 연결됩니다.

이 땅의 여성들은 충분히 가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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